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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흔히 미국의 선거를 정치축제라고 하는데 지금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만 보더라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때 맞수였던 부시 후보와 맥케인이 지금은 동지로서 깨끗한 승자와 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오광균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퍼스트레이디가 될지도 모를 로라 부시여사,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첫날 로라의 연설은 미국언론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남편 부시후보의 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연설이지만 로라 여사는 가족소개에 여념이 없습니다. ⊙로라 부시: 내 어머니와 쌍둥이 두 딸, 시아버지·시어머니를 소개합니다. ⊙기자: 물론 관중석에는 전직 대통령인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잠시 후 화상으로 연결된 부시 후보는 아내 자랑에 침이 마릅니다. ⊙조지 부시: 여러분은 명연사인 내 아내의 연설을 들으셨습니다. ⊙기자: 8년 전 클린턴 대통령에게 쓰라린 패배를 겪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몹시 화가 난 모양입니다. 내 아들을 계속 공격하면 참을 수 없다며 한 달을 기다려도 달라지지 않으면 클린턴의 인간 됨됨이를 만천하에 알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시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맥케인 상원의원 가족도 이런 축제분위기에 합류했습니다. ⊙신디 맥케인: 대의원 30표를 모두 부시 대통령에게 드립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연출이 너무 잘돼 극적인 감동도 뉴스 가치도 거의 없다고 뉴욕타임스가 꼬집기도 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KBS뉴스 오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