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신 도운 4개국에 감사”…각국 역할은?_베타 이타페비 거리_krvip

<앵커 멘트>

김한솔 영상은 '천리마 민방위'란 단체가 공개했는데요.

이 단체는 자신들이 김한솔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는데, 4개 나라가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입주한 서울 정동의 한 빌딩,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천리마민방위가 김한솔 일가 피신을 도운 데 대해 특히 감사하다며 로디 엠브레흐츠 네덜란드 대사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 야구 경기 시구까지 했던 대사는 내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천리마민방위는 김한솔 피신에 도움을 준 나라로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그리고 공개할 수 없는 '무명 국가'까지 모두 4개국을 꼽았습니다.

이 단체가 특별한 감사를 표한 네덜란드는 남북한 겸임 대사를 두고 있는데, 김한솔의 대피처를 주선하는 등의 결정적인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에 있던 김한솔의 신변 보호와 출입국 절차 등을 협조하고, 미국은 비용과 안전 측면에서 김한솔의 대피를 지원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전 국정원 1차장) : "중국은 직간접적으로 김정남 가족을 보호해야 되는 책임이 있었고, 네덜란드에는 김정남뿐만 아니라 김한솔 자신의 지인들이 많다고 봅니다."

무명 국가는 김한솔의 최종 은신처여서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한국이어서 민감해 숨겼을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이번 영상 촬영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이뤄졌고, 김한솔의 안전이 확보된 뒤에 공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