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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3분기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환율 급등 등 경영 환경 악화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줄었는데, 1,000원 어치 팔아 28원 이익을 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면은 요즘같은 불황에도 매출이 증가하는 이른바 '불황 속 호황' 제품입니다. <인터뷰>윤진미(서울 여의도동) : "마트에 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챙기는 편이예요, 아이들 간식으로 편하고 아이들이 맛있어 하니까요" 한 라면 제조업체의 3분기 매출은 석달 전보다 8% 늘었습니다. 그러나, 세전 순이익은 오히려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값과 환율이 급등하면서 많이 팔려도 남는 것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상장 기업들의 3분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평균 30% 가까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2분기에는 천원어치를 팔아 67원을 남겼지만 3분기에는 28원을 남기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입니다. <인터뷰>박진욱(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났고 외화 부채에 대한 평가손실 등 영업 외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현금흐름도 악화되고 부채비율도 높아지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졌습니다. 부채비율은 104.3%로 2004년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었지만 미국과 일본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아직은 괜찮은 편입니다. 4분기 기업경영 지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으로 3분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비용절감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