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계도 사내 성추행 논란…피델리티 매니저 해고_내 근처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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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계에 이어 금융계에서도 사내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산 운용사인 피델리티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차우(56)가 동료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적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 퇴사했다.

피델리티는 4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2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적 투자사이긴 하지만 수년 전부터 사내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6년 간 포트폴리오 매니저 3명 이상이 해고됐다.

펀드매니저인 개빈 베이커는 지난 9월 연차가 낮은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고됐으며, 2011년에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루 새신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반복해 해고됐다.

피델리티는 사내 부적절 행위에 "관용은 없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어떠한 형태로든 성추행은 특히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피델리티에는 최고경영자(CEO)인 아비게일 존슨을 포함해 여성 임원이 있지만 전체 비율로 보면 동종 업계보다 낮다. 2016년 주식 펀드 매니저 중 여성은 9.5%에 그쳐 아메리칸펀드와 프랭클린템플턴의 13.8%보다 적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월스트리트는 여성과 소수 인종이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을 쌓으려 했지만 JP모건,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 어디에서도 여성 리더가 나온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WP는 "금융계에서 여성 CEO는 2%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성 임원에게 임금을 덜 준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