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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 청년의 죽음을 계기로 소요사태가 발생한 미 볼티모어 시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한인업소들은 폐허로 변했고, 거리에는 대낮에도 주 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돼, 긴장감이 역력했습니다.

볼티모어 현장을 이주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볼티모어 시에서 10년 넘게 주류 판매점을 운영해 온 박영민 씨는 그날 밤의 악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시위 뉴스를 보고, 평소보다 일찍 가게 문을 닫았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온 폭도들의 약탈은 밤새 계속됐습니다.

박 씨는 폭도들에게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민(피해 한인업주) : "눈을 감으면 안에서 아프고, 아직까지 피가 나오고 그래요"

또 다른 주류 판매점은 방화의 표적이 됐습니다.

약탈에서부터 방화까지 불과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로 옆 미용용품 상점에선 하루 밤새 약탈로 60만 달러, 우리 돈 6억여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효열(한인 피해업주) : "망연자실하고,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안서요"

<인터뷰> 김재만 : "협회에 접수돼 있는 피해업소만 42군데 불타고, 약탈당하고"

볼티모어 "대낮에도 거리 곳곳에는 무장한 주 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주는 한국인 주지사 부인이 직접 나서 피해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유미 호갠(주지사 부인) : "잠못자고 제가 아침에(남편에게) 전화했어요. TV에 주류 판매점이 불타고 있는데, 한인분이 운영 하는 곳이더라고요"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소요사태로 큰 충격에 빠진 한인 업주들은 이번 주말에 예고된 대규모 시위에 또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