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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인들이 강제로 이주돼 정착한 곳들 가운데는 척박하기로 이름 났던 칼미크 지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는 해를 맞아서 고려인들의 사연과 애환을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300km... 카스피해에 인접한 칼미크 공화국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반사막지대여서 목축업이 위주인 곳입니다.

200 헥타아르가 넘는 광활한 들판에서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녹취> 코르니코프(농장 수석 관리자) : "농장의 평균 수확량을 헥타아르당 4톤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벼농사를 시작한 주인공은 고려인 박 바실리..

러시아 극동에서 태어나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당했다가 1965년 다시 칼미크로 넘어왔습니다.

목축업 밖에 모르던 칼미크인들이 농사 잘 짓는 고려인들을 요구했던 겁니다.

<녹취> 박 발레리(박 바실리 차남) : "다른 민족이 왔었다면 실패했을 겁니다. 오직 고려인들만 해냈고 성공했어요."

농장 근처 마을에는 현재 140여 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 한복판에 고려인 문화센터가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은 지난 20년 동안 고려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등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지만 재정난 때문에 3년 동안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야 내부수리를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곳곳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창고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녹취> 장 스베틀라나(고려인문화센터장) : "건물이 위험한 상태라 공부를 할 수 없는데, 수리할만한 자금이 부족해요."

한때 1500명 정도로 번성했던 고려인 공동체..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이 지금 벽에 부딪혔습니다.

칼미크 공화국 보스호트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