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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세대 주자인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서기와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 가운데 누가 권력의 정점인 공산당 총서기직을 달게 될까. 이들은 베이징에서 개최중인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나란히 진입한 뒤 오는 2012년 후진타오(胡錦濤) 이후의 최고지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경쟁 구도라고는 하지만 다음 5년간의 권력안정을 위해 사실상 이번 전대에서 차기 총서기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관측통들은 국가부주석과 부총리 자리 가운데 국가부주석을 맡는 이가 차기 총서기, 부총리를 맡는 이가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후계자를 선정하는데 있어 통상 연령, 계파, 당성(黨性), 업적 등 4대 지표를 활용해왔다. 총서기는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는 관례적 규정과 68세 이상이면 퇴진하는 불문율로 인해 차기 총서기는 오는 2017년 19전대를 개최할 때 연령이 67세 이하여야 한다. 따라서 현재 54세인 시 서기와 52세인 리 서기는 모두 연령 측면의 요구조건에는 부합하며 2살 어린 리 서기가 연령 기준에서는 다소 우세하다. 그러나 계파나 당성 측면에서는 시 서기가 약간 앞선다. 시 서기는 혁명 원로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太子黨)에 속하면서도 계파 색채가 옅어 다른 여러 계파로부터 수용 가능한 인사로 여겨지고 있지만 리 서기는 공청단(共靑團) 계파 색채가 지나치게 강하다. 개혁파 원로인 시중쉰(習仲勳) 전 전인대 부위원장을 부친으로 뒀다는 배경도 공산당 내부의 폭넓은 신임을 사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 서기는 전반적인 당 내부의 신임보다는 `후 주석의 사람'으로만 인식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정치적 업적면에서는 모두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위시한 3세대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실적 평가는 후계자 선정의 결정적 잣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시 서기와 리 서기는 15일 각각 상하이시 대표단과 랴오닝성 대표단 분임토론에 참가, 자신들이 이뤄낸 성과를 과시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시 서기가 천량위(陳良宇) 전 서기의 비리 해임 이후 상하이가 안정을 되찾도록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사실 기간이 짧아 제대로 업적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동북 진흥 및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두 과제를 안고 랴오닝성 서기를 맡은 리 서기도 랴오닝성의 경제를 급신장시키며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급부상한 시 서기가 리 서기를 제치고 2012년 총서기 후계자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후 주석과 장 전 주석,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을 둘러싼 중국 권력층의 동향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언키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