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때 방 빼라” 횡포에 자취생들 ‘발 동동’_포커 교실 전략_krvip

“올림픽 때 방 빼라” 횡포에 자취생들 ‘발 동동’_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평창올림픽 기간, 인기 종목인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대학가 원룸촌에서 일부 원룸 주인들이 학생들에게 방을 빼라고 사실상 강요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기간 임대사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오갈 데 없는 학생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룸에서 살고 있는 21살 대학생 김 모 씨.

월세 계약은 내년 1월 말까지인데 집주인이 갑자기 방을 빼라고 통보해 당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대학생) : "알바하면서 방 알아보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어요. 황당하죠. 당장 집이 없는 거니까."

인근의 다른 원룸촌.

또 다른 대학생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계절 학기 중인데도, 집 주인이 2월 한달 동안 방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음성변조) : "연장을 해야 짐을 안 빼는데. 그게 안 돼서 1월 말까지 짐을 다 빼라, 그러고 나서 3월에 다시 들어와라.."

집주인들이 평창올림픽 방문객을 상대로 임대 장사를 하려는 겁니다.

올림픽 관람객에게 방을 빌려주면 한 달 월세 40만 원보다 3배 이상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룸 주인(음성변조) : "그 기간 다른 사람한테 팔겠다라고 계약을 했다고요. 그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그걸 꼭 얘기해야 하나요?"

대학 총학생회 등에 유사한 피해를 신고한 학생들은 수십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녹취> 강릉시 관계자(음성변조) : "건축법이나 다른 위반 사항 있는지를 조사해서 조치하겠다고 주민들에게 홍보해달라는 공문은 한번 보냈습니다."

올림픽 기간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을 거리로 내몰고 돈을 벌려고 하는 얌체 숙박업주들의 횡포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