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KGB 접촉”…오히려 의혹 증폭_게임을 해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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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63년 미국인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던 존F.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뒤 54년만에 암살 관련 기밀문서 2천 8백여건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암살범 오스왈드가 진짜 암살범인지, 배후가 있는지 등 수많은 주장이 난무했는데요, 공개된 기밀문서엔 오스왈드가 소련 정보기관 KGB 요원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살 이듬해, 조사를 맡았던 위원회는 오스왈드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배후는 없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소련과 쿠바, CIA 등을 배후로 지목하는 음모설이 난무했고, 사건 발생 54년을 앞두고 오늘 해제되는 기밀문서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오스왈드가, 범행 두 달 전, 멕시코 주재 소련 대사관에 전화를 한 사실입니다.

오스왈드가 어눌한 러시아어로 KGB 요원과 통화한 내용을 미 CIA가 도청한 겁니다.

범행 이틀 뒤 살해된 오스왈드의 죽음에도 의문이 더해집니다.

오스왈드가 살해되기 직전 '오스왈드 살해 위원회' 회원이라는 남성에게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고, FBI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법에 따라 오늘 공개된 문서는 모두 2천8백여 건, 그러나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내세운 CIA와 FBI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핵심 문서 300여 건의 공개를 미뤘기 때문입니다.

<녹취> 휴 에인스워스(케네디 암살 목격자) : "그 당시 미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해하려 하거나 살해했습니까? 이것이 정부가 문서 완전 공개를 두려워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여섯 달 동안 미공개 문서들을 다시 검토해 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