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눈…쌓이면 엄청난 위력 _포커를 배우는 레오 벨로 책 계속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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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접적인 폭설 피해는 대부분 눈의 무게 때문에 발생합니다. 솜털처럼 가벼워 보이는 눈이지만 쌓이게 되면 무게는 수십 톤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갖게 됩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내린 눈에 정미소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붕을 받치고 있던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붕에 쌓인 40센티미터의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길봉(정미소 공장장): "워낙 눈이 10여 일 이상 계속 쏟아지니까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너무 크다 보니까 치워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튼튼하게 지어 놓은 비닐 하우스도 그칠 줄 모르고 쌓이는 눈 무게를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보기엔 솜털처럼 가벼워 보이는 눈, 하지만 겹겹이 쌓인 눈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반적으로 50센티 높이로 눈이 쌓이면 1제곱미터에 평균 150킬로그램의 무게를 갖습니다. 보통의 단독주택의 경우 지붕에 눈이 50센티미터 쌓이면 그 전체 무게는 5톤에 달합니다. 체중 70킬로그램인 어른 약 70명이 지붕에 한꺼번에 올라가 있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면적이 넓고 지붕이 약하다면 눈의 위력은 그만큼 커집니다. 폭 10미터,길이 20미터인 비닐 하우스에 눈 50센티미터가 쌓일 경우 발생하는 하중은 최대 30톤. 15톤 트럭 2대가 올라선 셈이니 무너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인터뷰> 원창묵(건축사): "폭설이나 이런 것의 하중이 평소에 느껴지지 않았던 하중이 가미됨으로써 급격히 건물이 붕괴되는 그런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눈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쌓이기 전에 수시로 털어내는 것이지만 지금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