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배소송, ‘유해성 은폐’에 초점 _밴드 슬롯 머신_krvip

美 담배소송, ‘유해성 은폐’에 초점 _이를 통해 슬롯 디포_krvip

<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크고작은 담배소송이 해마다 줄을 잇고 있습니다만 담배회사가 유해성 여부를 소비자에게 숨겼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도 1990년대 이전에는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운 소비자들의 책임이 강조되면서 담배관련 소송은 원고들이 모두 패소했습니다. 그러나 담배회사들이 흡연이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숨겼고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니코틴 함량을 조절했다는 내부 문건이 폭로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래 판결의 양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오리건주 대법원은 폐암으로 남편을 잃은 부인이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담배회사는 이 부인에게 보상금등으로 53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마욜라 윌리엄즈 (폐암 사망자 부인) : "담배 회사가 사람들을 기만해 왔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기 바랍니다. 제 남편은 담배 회사가 설마 몸에 나쁜 물건을 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담배가 해롭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담배를 시작했고 해롭다는 경고 이후 담배를 끊으려 했지만 중독성 때문에 끊지 못하다 암에 걸린 피해자의 손을 법원이 들어준 것입니다. 지난 1994년 미시시피주가 담배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주정부가 의료비를 지출하게됐다며 소송을 제기해 담배회사로부터 36억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냈습니다 이후 지난 2001년 개별 흡연 피해자로는 처음으로 그래디 카터라는 사람이 10억원이 넘는 돈을 손해배상금으로 받아낸 이래 흡연 피해자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순한 담배라는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집단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주는 등 아직도 담배회사를 상대로한 소송에서 소비자들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