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점원 “두 번은 안 당해”…갇혀버린 강도_구분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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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텍사스에서 휴대전화기 가게를 털려던 총기 강도가 어이없게도 가게 안에 갇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눈치 빠른 점원이 재빨리 나가서 문을 닫고 걸어 잠그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상한 남자가 휴대전화기 가게로 들어서자 눈치 빠른 점원은 강도임을 직감했습니다.

<인터뷰> 카리나 리온(점원) :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제게 총을 겨눴어요. 그때 제가 또 강도를 당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몇 주 전에도 강도를 당했던터라 이번엔 재빨리 움직였습니다.

손님을 급히 대피시킨 뒤 밖에서 문을 닫습니다.

오갈 데가 없어진 강도, 발로 차보고, 자물쇠에 총도 쏩니다.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인터뷰> 제프 브리든(경찰): "자물쇠를 부수기위해 가한 총격이 내부의 잠금장치를 망가뜨렸고, 그래서 열쇠를 찾았지만 나가지 못하고 갇히게 된 겁니다."

결국 빌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카리나 리온 (점원): "무릎을 꿇고 제게 빌기 시작했는데...좀 측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강도는 모든 것은 포기하고 순순히 체포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제프 브리든(경찰): "모두 끝났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오기까지 손들고 가만히 서 있었죠. 강도의 멍청이 지수는 의심할 여지없는 10점 만점입니다."

2년 전에는 강도 혐의로 잡힌 뒤 집행유예로 풀려난 멍청한 강도.

이번엔 그냥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