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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나타나는 정신장애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에 특정 혈압약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폴 마바르 박사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PTSD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1일 보도했다.

PTSD 모델쥐에 ARB 계열의 혈압강하제인 로사르탄을 단기간 또는 장기간 투여한 결과 PTS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공포기억의 소거'(extinction of fear memory) 과정이 촉진됐다고 마바르 박사는 밝혔다.

특정 소리가 나면 발에 전기충격이 온다는 공포기억이 형성된 이 쥐들은 결국 특정 소리가 나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공포기억의 소거'란 PTSD의 심리치료법으로 공포기억을 초래한 사건과 비슷한 상황에 환자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서서히 학습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PTSD 환자 중 ACE억제제 또는 ARB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PTSD 증상을 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고 마바르 박사는 지적했다.

ACE억제제와 ARB 계열의 혈압약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나트륨의 재흡수를 통한 혈액량을 증가시켜 고혈압을 유발하는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을 방해하는 약이다.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은 정신의학계에서도 오래전부터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PTSD란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항상 초긴장 상태를 나타낸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