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안 동의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본사에 공개 서한_돈 벌 수 있는 앱 구글 플레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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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에 ‘피해 조정안’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옥시 영국 본사 나라시만 사장과 주주들에게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대해 동의할 것과 거라브제인 전 옥시 사장이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서한을 통해, “당신(옥시)들은 제품 안전을 확인하지도 않고 500만 개의 제품을 판매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주범이자 원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전체 피해 인정자의 83%가 옥시 제품을 사용했다”며, “옥시가 합리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조정안이 나오자 다른 기업에 책임을 돌리며 자신들은 배상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그러면서 “2017년 시행된 구제법의 기업분담을 통해 옥시에 54%의 분담률이 정해졌지만, 옥시는 지금까지 405명에 대해서만 배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사장과 주주들에게 직접 서한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관련 기업, 피해자 단체와 협의를 진행해, 이달 초 ‘최종 조정안’을 양측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난 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 9개 기업이 마련해야 하는 재원은 최대 9천240억 원 수준으로,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원 마련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