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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3박 4일 동안 평양 취재를 마친 KBS 신광식 특파원은 평양에서의 마지막 보도를 통해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비중을 두지 않던 북한 언론들이 강영훈 총리와 김일성 주석의 면담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면담 이후에 북측 주민들의 환영 태도도 달라졌다고 알려왔습니다. 신 특파원은 불가침 선언 내용이 화해의 차원보다는 주한 미군 철수를 겨냥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광식 특파원 :

평양의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등 평양신문들은 오늘 처음으로 강 총리의 김 주석 면담 기사를 톱 기사로 싣고 있는 신문을 제가 들고 있습니다.

이번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에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이틀 동안의 회담 그 자체보다는 앞에서 말한 대로 강 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에 보다 큰 비중이 실려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강 총리를 통해서 노태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사를 처음으로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남북 협상을 총리급에서 정상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또한 갖게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상회담이 실현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고비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어제 있었던 남북 총리 회담 2차 회의에서도 비록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특히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남측의 화해와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과 북측의 불가침 선언이 그 내용에 있어서 각기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수용하고 있어서 명칭과 절차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불가침 선언이 그 순수성보다는 미군 철수를 겨냥한 다른 복선을 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3박 4일 동안 남북 고위급 회담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분단 45년의 불신의 장벽이 아직도 높고 남북 관계 개선과 통일에 이르는 방법론에 있어서 남북 간의 근본적인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여기는 평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