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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융사이클이 최근 들어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유동성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변화 등에서 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의 금융사이클 상황과 특징 평가’ 보고서를 보면 “한국 금융사이클의 여타 경제 지표와의 동조 관계 등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특징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사이클은 금융자산의 속성, 경제 주체들의 위험추구 성향, 담보가치에 의존하는 대출의 특성 등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금융 변수들의 종합적인 순환변동을 의미합니다.

보고서는 한국이 1981년 이후 6차례의 금융사이클을 경험했으며, 2018년 이후 7번째 확장국면에 진입해 코로나19 이후 빠른 상승세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금융사이클 심도(진폭)을 가늠하는 실질신용갭률이 코로나19 이후 단기간에 빠르게 확대되면서, 지난해 3분기 수준이 2002년 신용카드 사태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상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사이클의 진폭이 크면 그만큼 금융 위기에 취약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특히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금융사이클과 높은 동조 관계를 보였다며, ‘유동성 공급 증가 → 금융기관 수신액 증가 → 민간부문에 대한 신용 공급 증가’로 이어지며 금융사이클의 주요 동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계신용을 중심으로 주택가격과 금융사이클 간 강한 동조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2005년 전후 주택가격 급등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두 사이클 모두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실물경제와는 일치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이클과 실물 경제간 비동조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양 사이클 간 괴리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금융·실물 불균형이 악화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실물 경기 둔화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하가 신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을 조화롭게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연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실물경기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 지원·완화 조치 등이 시중 유동성 확대와 더불어 가계·기업 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특히 주택가격이 같이 오르면서 대출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누증되는 등 금융사이클의 진폭이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팀장은 “그간의 민간신용 증가와 최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이후 빠른 확장세를 보여온 금융사이클의 주기와 진폭의 향후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