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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아예 진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자원봉사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뭍인 전남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며 하나, 둘씩 세워진 천막들은 어느새 선착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는 봉사자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내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밥을 지으며 어린 생명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했습니다.

<인터뷰>조원식(목사) : "눈물도 많이 흘렸고요. 정말 안타깝죠. 지금 심정은 정말 기적이 일어나서 생환자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을 살피는 봉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쳐가는 이들이 늘어 걱정입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 속에 며칠째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

구출작업이 늦어지면서 준비해 간 수천만 원어치 약들도 거의 동났습니다.

<인터뷰> 김순예(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겠습니까? 어머니들의 마음이 안정되고 모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저희는 이 현장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실종자 가족에게 되려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봉사자들.

작은 정성이 실의에 빠진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