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강원도 정선군에는 요즘 같은 찜통 더위 속에서도 고드름과 얼음벽을 만들어내는 해발 6백미터 가마바위 얼음동굴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천혜의 피서지인 이 신기한 얼음동굴을 영월방송국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현서 기자 :
강원동 정선군 신동읍에 있는 얼음동굴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계속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의 이색적인 피서는 이 여름동굴에서 시작됩니다. 해발 6백미터 가마바위 아래 자리잡고 있는 이 얼음동굴 입구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 동굴 속에서는 투명한 고드름과 얼음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온도계의 수은주는 3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동굴속의 온도를 재보겠습니다. 얼음동굴속에 온도계를 넣은지 5분도 지나지 않아 4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얼음동굴 안에는 한여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정같이 맑은 고드름이 달려있습니다. 또 20-30㎝나 되는 얼음기둥도 둘러있어 신기할 정도입니다.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벽을 망치로 두들겨야 간신히 얼음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이곳 주민들에게 있어 이 얼음동굴은 땀을 식힐 수 있는 한여름의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전성택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
더우면 자주 와가지고 또 술도 한잔 가져와서 넣어놨다가 술 한잔씩 나누고
⊙최현서 기자 :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때 더 많은 얼음이 달린다는 이 얼음동굴 이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자연의 신비 이 얼음동굴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것을 큰 자랑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