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조정 ‘칼바람’…불안한 직장인_돈이 많이 드는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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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인력을 대폭 정리하고 있습니다.

요즘 2-30대 젋은층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실태를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년이면 흥청망청댈 직장인들의 송년회 자리가 썰렁합니다.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고용 문제로 옮겨지면서 자조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녹취> 직장인 : "거기(20대)까지 (구조조정)하는 거 보고 진짜 이거는 턱끝까지 왔구나."

<녹취> 직장인 : "(친구가 출산휴가에서) 빨리 복귀하겠다라는 건데 문제는 회사에서도 그걸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야."

입사 두 달된 신입사원도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신입사원 : "입사 3년차 친구들도 내년에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나도 남 얘기는 아니겠구나..."

밤 늦은 노량진 학원가에는 고용불안을 느낀 직장인들이 몰려듭니다.

<녹취> 재취업 준비 20대 직장인(음성변조) : "사기업을 계속 다니게 되면 불안정한 것도 있고 공무원 하면 정년이 보장되니까..."

구조조정의 칼날은 금융권도 매섭습니다.

장기근속자들은 대부분 희망퇴직 대상입니다.

<인터뷰> 50대 은행원(음성변조) : "60살 가깝게 먹는 직원들을 은행에 갓 들어오면 하는 업무를 시킨다는 것은 결국은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얘기죠)."

장기 불황에 조선과 철강,해운,건설 등의 부진 업종 뿐 아니라 금융과 서비스업까지 전방위적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30대들마저도 구조조정의 한파에 내몰리고 있고, 40~50대들은 상시 정리해고 대상입니다.

<녹취> 재취업 준비 30대 직장인(음성변조) : "50살 넘으면 치킨집이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같은 장기적인 고용 체계가 무너지다 보니까..."

부실 대기업 35개가 상반기에 선정된 데 이어 , 연말에도 구조조정 기업이 추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감원의 매서운 칼바람이 또 한번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