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 따돌림’에 경종…가해자 중범죄 처벌_내기에서 승리 플라멩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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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 현상이 SNS를 비롯한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이렇게 친구를 따돌려 자살에 이르게 한 여중생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뉴욕에서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투신 자살한 12살 레베카양.

숨지기 직전까지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에 시달렸습니다.

<녹취> 자살 여중생 어머니 : "(딸아이가 소셜미디어에) 아직도 죽지않고 뭐하니? 빨리 투신해버려! 이런 글을 받았더군요."

남자친구 문제로 시작된 괴롭힘은 1년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견디다 못해 학교를 옮겼는데도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레베카 사망이후엔 "왕따로 죽었든 말든 내가 알게 뭐냐"는 글까지 띄웠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모두 15명, 경찰은 여중생 2명을 구속했습니다.

<녹취> 그래디 주드 (플로리다 경찰서장) : "사이버 공간에서의 괴롭힘이 레베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 확실합니다."

미국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하는 청소년은 천 5백만명, 최근에는 사이버공간을 통한 괴롭힘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플로리다 등 12개 주에선 일반적인 집단 괴롭힘보다 엄격한 형사 처벌을 의무화했습니다.

미 청소년범죄당국은 피해예방을 위한 부모 수칙도 내놓았습니다.

자녀가 인터넷에서 어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또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도 파악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