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된 태국 여성 쪽지 건네 성매매 일당 검거_포커 인쇄 가능한 디자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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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사실상 감금돼 성매매하던 태국 여성이 업주 몰래 쪽지로 피해 신고를 한 덕분에 성매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에서 성매매나 마사지사로 일할 태국 여성들을 태국현지에서 모집한 뒤 한국으로 불법 입국시켜 성매매 업소 등에 알선, 고용한 브로커와 업주, 종업원, 성매매 남성 등 77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새벽 4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슈퍼마켓에 외국인 여성 5명이 젊은 남성 1명과 함께 식료품 등을 샀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이 종업원에게 손바닥만한 종이 쪽지를건넸다.

이 쪽지에는 어설픈 한국말과 영어, 태국어로 "4층에 잡혀 있는 태국인이다. 도와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곧바로 112신고를 해주려다 여성이 거부해 오전 8시 30분쯤 인근 경찰서에 쪽지를 전달했다. A 씨는 이 쪽지에 손님들이 물건을 사면서 포인트 적립할 때 썼던 휴대전화 번호도 함께 적어줬다.

경찰이 건네받은 전화번호를 확인한 결과 유사 성매매 업소인 키스방을 운영한 전력이 있는 강모(38) 씨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슈퍼마켓 주변을 탐문 수사하고 있는 사이 이틀 뒤인 5월 18일 국내 한 외국인지원센터를 통해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 한 태국인 여성이 SNS에 자신의 처지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고, 태국 출신의 외국인지원센터 직원이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범행 장소를 특정하고 곧바로 덮쳐 성매매 업주 강 씨를 비롯해 종업원과 태국인 여성 5명, 브로커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강씨는 올해 3월부터 두달여 동안 폐업한 철학관을 개조해 성매매업소를 차리고 브로커 김씨를 통해 입국시킨 태국인 여성 5명을 고용해 성매매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가 태국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아 달아나지 못하게 하고, 24시간 동안 CCTV를 통해 감시하는 등 사실상 감금 상태에서 성매매를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매매 남성 53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업주 휴대전화에 있는 연락처 가운데 성매매가 의심되는 남성 3백여 명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와 함께 2007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국내 남성과 위장결혼을 시키는 방법으로 태국인 여성 8명을 입국시켜 마시지 업소에 종업원으로 소개해 6천600만원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남모(59) 씨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