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느꼈다” 필리핀 강타 태풍 ‘망쿳’…100여 명 사망 실종_보아 포커 페이스북 없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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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 북부지역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필리핀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광부 32명이 숨지고 40명이 파묻히는 등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필리핀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은 산악지역의 산사태 피해자라며 산사태는 태풍이 물러간 이후 마을로 돌아가는 주민들을 덮치기도 했다면서, 피해자 가운데는 미성년자와 아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27만 명이 피해를 봤고,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 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 주민은 AFP통신에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 이번 태풍은 라윈 보다도 강력했다. 좀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태풍을 위력을 설명했습니다. 라윈은 2016년 필리핀에 상륙해 19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엄청난 피해를 냈던 초강력 태풍입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가난한 농부인 우리에게 또 시련이 닥쳤다. 희망을 잃었다"고 한탄했습니다.

당국은 그동안 통신과 전력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태풍 피해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이제 태풍이 물러갔지만, 폭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추가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밤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위기에 놓은 사람들을 구하고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만 포대의 쌀을 구호용으로 제공했고, 호주는 80만 호주달러(약 6억 4천만 원) 규모의 구호물품과 함께 구호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을 지나친 태풍 망쿳은 홍콩과 중국 남부를 지나 베트남과 라오스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