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후 장마당 상품 가격 치솟아”….北 주민 ‘생활고’ 호소_베타 서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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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자초한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가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취재진이 북한 내 주민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요.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제재가 반년을 넘기면서 장마당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렵게 통화가 된 접경지역의 한 북한 주민은 중국산 상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북한 접경지역 주민(음성변조) : "특히 중국 상품들이, 중국산 합영 제품들, 담배, 맛내기, 사탕가루 이런 것들이 비싸졌단 말입니다."

생필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2, 30%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많이 올랐습니다. 상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설탕가루도 값이 한 5백원 정도 올랐다고..."

중국산 담배는 북한 돈 2천 원에서 3천 5백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 공급량도 줄었지만 제재 전에 미리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온 상품 재고가 많아 아직은 버티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북한 접경지역 주민(음성변조) : "원자재들은 전에 많이 들어왔던 게 아직 있으니까 사람들이 가공해서 파니까."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 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녹취>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제재가 7개월 정도 지나면서 신규로 계약이 형성됨으로써 중국으로부터 물자 조달이 어려워지고 주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최근 대규모 홍수 피해까지 겹쳐 이재민이 수 만 명 발생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