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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 요구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은 중요하고 소중한 인력이며 나아가 섬세함과 진정성, 모성까지 갖추고 있지 않나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원미숙(53) 회장은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과학기술과 여성'을 질문의 키워드로 던지자 거침없이 이같이 말했다. 원 회장은 "여성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역할 모델'이 많이 배출돼야 여학생들이 과학과 공학을 공부하고 미래 과학자가 될 것"이라며 "상위 직급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여성과학기술인회는 지난 93년 창립된 공익법인으로 16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현재 여성 1천19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회원 중에 박사학위 소지자가 전체의 70%인 800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원 회장은 부산대 화학과 겸임교수,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산센터 분석연구부장, 국가핵융합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원 회장과의 일문일답. --과학기술계에서 '여성'이라는 의미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여성은 중요하고 소중한 인력이며 섬세함과 진정성 및 모성을 바탕으로 남성과 더불어 과학기술분야 및 과학교육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대우가 어떻다고 생각하나. ▲채용 및 승진 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이 존재하며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여성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한다. 앞으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노력에 따라 점점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회장 임기 동안 역점을 둔 사업은. ▲먼저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전공하는 학문을 비롯해 성(性), 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전문성과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지난 8월 바이오, 정보, 환경, 나노기술을 주제로 한 'BIEN 2009 국제콘퍼런스' 등 다양한 워크숍이 그 목적으로 열렸다. 또 비정규직 여성과학기술인의 고용안정화 방안에 관한 정책을 제안하고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세계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아시안네트워크'의 운영 및 발전 기반을 구축하려고 했다. --다른 나라 여성과학기술인은 어떤 활동과 역할을 하고 있는지. ▲19세기말까지 유럽의 여성들은 대학에서 과학과 수학교육을 받을 수 없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여성의 입학이 허용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의해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역할이 크게 증대됐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여성 과기인들에 대한 처우는 열악한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통한 권익향상과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모임이 세계 44개국 여성과학기술인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INWES이다. INWES는 3년마다 여성과기인을 위한 정책, 학문에 관한 정보교환의 장인 세계여성과학기술인대회(ICWES)를 개최해 이를 고민하고 각 국가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및 건의사항이 있다면.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명예롭게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하며 여성과기인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훌륭한 여성과기인 '역할 모델'이 많이 배출돼야 여학생들이 과학과 공학을 공부하고 미래에 여성과기인이 될 것이다. 또한 상위 직급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비율 증가를 위한 국가적인 조치 및 여성과기인들의 국가적 과학기술 정책 참여도 과학기술 분야에 진출한 여성들에게 자기 일에 대한 희망과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