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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이 국내에서 상용화한 지 4년째입니다. 그런데 실내에만 들어오면 잘 터지지도 않을뿐더러 금세 LTE로 바뀌어버려 황당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닐 텐데요.

알고 봤더니,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전체 5G 무선국 가운데 실외용 기지국에 비해 실내용 중계기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전체 무선국 가운데, 5G의 실내용 중계기는 10%도 안 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전체 5G 무선국 가운데 기지국(실외용)은 94%지만, 중계기(실내용)는 6%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신고 기준 이동통신 3사의 5G 전체 무선국 46만대 가운데 기지국은 43만대(94%)인 반면 중계기는 3만대(6%)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해, LTE는 전체 무선국 231만대 가운데 기지국은 155만대(67%), 중계기는 76만대(33%)입니다.


기지국은 주로 옥상이나 건물 외벽에 설치돼 실외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입니다. 중계기는 기지국에서 발사한 전파가 닿을 수 없는 실내 음영지역 품질을 개선하는 데 활용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또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통해 5G의 실외 도달 범위는 지난해 대비 252.1% 증가했지만, 다중이용시설과 실내 도달 범위는 각각 58.3%와 38.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 업계 “이동통신 3사, 실외보다 실내에 ‘5G 투자’ 소홀하다”

5G는 2019년부터 국내에서 상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5G 가입자는 2019년 78만 명에 불과했지만, 4년 차에 접어든 올해에는 2,157만 명으로 약 27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처럼 국내 5G 가입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실외보다 실내에 5G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공개하는 5G 서비스 도달 범위 지도도 실내는 빼고 실외만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우친 투자는 5G 상용화에 따른 수혜가 대기업으로만 쏠린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지국은 삼성전자,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등 세계적 대기업이 제작하지만, 중계기는 국내 중소 장비사들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중계기 제조사인 HFR의 국내 매출은 2019년 1천183억 원에서 2021년 550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설비 투자액과 홍보 비용의 감소세에 힘입어 통신사들의 실적은 날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기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설비투자액은 재작년 8조 2천720억 원에서 지난해 8조 2천50억 원으로 0.8% 줄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상용화 4년 차를 맞았는데도 품질 문제는 여전한데 설비 투자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정부가 주파수 할당을 비롯해 가능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권익과 경기 활성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통신 품질 향상과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결정했지만, 업계 갈등으로 인해 계획이 늦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