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되면 완치돼도 4주간 헌혈 못해요”…혈액 수급도 비상_돈 카지노 사기_krvip

“확진되면 완치돼도 4주간 헌혈 못해요”…혈액 수급도 비상_베토 카레로 소유주의 사진_krvip

[앵커]

확진자 급증으로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 확진이 되면 완치돼도 4주 동안 헌혈할 수 없어, 최근 헌혈하는 사람 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헌혈의 집은 침대 대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인근 상권이 발달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한 시간에 다섯 명도 채 오지 않습니다.

[박미화/헌혈의집 영등포센터장 : "20, 30대 연령층, 특히 회사원들의 비중이 많이 컸습니다. 그런 분들이 재택근로, 근무 등으로 참여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해서 10% 이상 많이 감소된 상태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헌혈자는 연간 20만 명 정도 줄었지만, 특히 올해 들어 감소폭이 큽니다.

저희 취재진도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올해 들어 총 헌혈 건수는 45만 건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만 건 가까이 줄어든 수칩니다.

의료기관 등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 양을 의미하는 혈액 보유량은, 오늘 새벽 0시 기준 3.6일분으로 '관심' 수준입니다.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못 미칩니다.

이 혈액 보유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하루 5천5백여 명이 헌혈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 오미크론이 확산한 뒤부터는 하루 4천5백명대에 그칩니다.

최근 하루에만 수십만 명씩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완치되더라도 4주 동안은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대성/대한적십자사 수급관리팀장 : "최근 1개월간 750만 명이 확진이 돼서 국민의 한 10% 이상이 지금 헌혈에 참여하실 수 없는 대상이 되다 보니까... 단체 버스가 가는 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이 되니까 아침에 막 취소가 되는 경우가 많아가지고요."]

적십자사는 올해 들어 취소된 단체 헌혈 예약이 만 명이 넘는다며, 공공기관 외에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