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휴테크’ 도입에 직원들 ‘좋아’ _슬롯이 있는 조명 눈물_krvip

기업 ‘휴테크’ 도입에 직원들 ‘좋아’ _상자 복권에 대한 새로운 베팅 값_krvip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잘 쉬어야 일도 잘한다'는 휴(休) 테크 개념을 여러 기업들이 받아들이면서 '여름휴가는 4박5일'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24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커리어(www.career.co.kr) 등 취업ㆍ인사포털에 따르면, 아이디어 휴가제, 집중휴가제, 리프레시 휴가제 등의 제도로 일부 기업의 직원들은 열흘 이상의 장기 휴가를 갈 수 있어 뭇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은 아이디어 발상이 중요한 업계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휴가제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제도 덕분에 임직원들은 오지 탐험, 단기 연수, 세대 연구 등 개인별로 경험하고 싶은 테마를 자유롭게 선정해 자신의 휴가일 수에 맞춰 2주에서 최대 2개월까지 몽골,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지로 떠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는 법정 휴일에 일하는 대신 그만큼 휴가 기간을 늘리는 집중휴가제를 도입했다. 이는 '쇳덩어리'를 가지고 외부에서 작업을 하는 조선소에서 뜨거운 여름날엔 그만큼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관계로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충일과 제헌절에 정상조업하는 대신 휴가기간을 연장하고 여기에 특별휴가 1일을 붙여 오는 27일부터 12일간 휴가를 보내며, 대우조선은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식목일, 회사창립일 등에 정상 조업을 하는 대신 여름휴가와 추석휴가로 각각 16일과 9일간(토.일요일 포함) 쉬게 된다. 이와 함께 여러 기업에서 법정휴가 외에 별도로 근무 연수 등에 따라 재충전의 시간을 주는 리프레시 휴가제를 도입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연월차와 별도로 4일간 여름 휴가를 쓸 수 있는데 여기에다 연차일수를 포함해 최대 2주까지 쉴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이 긴 휴가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부터 기존에 주어지던 여름휴가 4일에 연월차 5일을 덧붙여 최대 13일까지 연속으로 쉴 수 있도록 했으며,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9월 말까지를 집중 하계휴가기간으로 정하고 임직원들이 리프레시 휴가를 적극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이색 휴가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다른 부서, 다른 직급으로 구성된 여행팀 중 매달 1~2개 팀을 선발해 교통비와 여행자 보험 등을 지원해주는 '이(異)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휴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4박15일간 유럽 배낭여행의 기회를 제공해 현지 선진 건설기술과 디자인, 안전관리시스템 등을 답사할 수 있도록 '선진문화 탐방 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은 휴가 기간 공연 관람 비용과 도서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베케이션'을 올 여름부터 도입했다. 옥션은 5년마다 1개월 동안의 안식휴가를 직원들에게 부여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도록 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휴테크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리프레시 휴가나 아이디어 휴가제와 같은 선진국형 휴가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줌으로써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