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철군 완료”…‘탈레반의 아프간’ 논의 개시_베타 빈민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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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당초 예정했던 시한을 하루 앞두고 아프간 주둔 병력의 완전 철수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이 접수하게된 카불 공항은 물론 미군 철군 후 아프간 철군 후 상황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케네스 매킨지 미 중부사령관이 미국 시간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미군이 모두 철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케네스 매킨지/美 중부사령관 : "아프가니스탄 임무 완료와 함께 미국인 대피 작전의 종료를 발표합니다."]

미 국방부 역시 마지막 공군기가 카불 국제공항을 이륙해 미군 철수와 함께 민간인 대피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시작됐던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 간 전쟁이 20년 만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겁니다.

미군은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후 카불 공항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의 테러위협 속에 철수 작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한 때 차량 폭탄 테러 위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이 희생됐으며 미군 측은 이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미군 철수 후 카불 공항의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탈레반과 협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간에 남겨진 수백 명 규모 미국인을 비롯해 민간인들의 추가 철수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존 커비/美 국방부 대변인 : "몇몇 국가들이 탈레반 측 협조 아래 민항기 운행을 계속할 수 있을 지 여부를 놓고 협의를 벌여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카불 함락 후 처음으로 의약품 12톤 가량을 실은 항공기가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상황의 해법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