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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는 행주어촌계원들이 녹조때문에 조업활동을 못 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부터 급격히 발생한 녹조 현상으로 숭어와 뱀장어, 누치 등 민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촌계원들은 28일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 죽은 채 물에 둥둥 떠다니는 숭어와 누치를 걷어 올리고 고양시와 서울시, 환경부 등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어촌계는 어류 집단 폐사 원인으로 녹조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녹조는 단순히 물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水)생태계와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환경문제라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영양화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에는 녹조뿐 아니라 '적조'도 있다. 부영양화란 호수, 연안해역, 하천 등의 정체된 수역에 생활하수나 공장폐수, 비료 등에 의해 물속에 인산염 등 영양염류(암모니아, 질산염, 유기질소화합물 등)가 많으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과잉 증식해 물속에 있는 산소를 감소시킨다. 그 결과 수질이 나빠지며 결국에는 산소결핍으로 어패류가 죽는다. 녹조의 발생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본다. 질산염이나 인산염 같은 무기 영양염류가 물속에 다량 유입될 때 녹조가 발생한다. 또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 수온이 올라갈수록 광합성이 활발해져 녹조류나 규조류, 남조류가 급속도로 증가해 녹조를 유발한다. 물의 흐름도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속이 느려지면 유입된 영양염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수면 온도도 빠르게 올라 조류의 증식을 가속한다. 녹조 발생 지역의 물에서는 독특한 냄새와 맛이 난다. 녹조의 원인 물질은 마이크로시스티스와 아나베나라는 이름의 남조류. 남조류는 각각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이라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맹독성으로 조금만 마셔도 간질환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상을 입힌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녹조는 수온, 일조량, 유속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발생한다"며 "녹조 원인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하고 우선으로 물을 방류하거나 제거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