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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 내에서 엄마의 역할이 커진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그러다보니, 청소년들도 아버지 쪽이 아니라 어머니 쪽 친척들에게 더 친근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척 가운데 누구와 가장 친하냐고 중3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18명 가운데 16명이 이모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이도연(중3): "(이모가) 엄마 쪽이다 보니까 더 친한 것 같아요. 요즘 엄마가 대세잖아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중고등학생 6천9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모를 가족으로 여긴다는 응답은 83.4%로 가장 높았습니다. 2위 역시 엄마의 형제인 외삼촌이 차지했고, 아버지의 형제인 고모와 삼촌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모부와 외숙모 역시 78%로 그 다음을 차지해 대체로 외가쪽 친척을 친가 쪽보다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원(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교육 수준이 높은 전업 주부들이 가정 내에서 자녀 양육을 전담하다 보니까 어머니 중심으로 부모 자녀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또 오랫동안 길러온 애완동물에 대한 친밀도가 촌수가 멀지만 가깝게 지내는 친척보다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가족에 대한 개념을 단순히 피를 나눈 형제 자매, 친인척을 떠나 애완동물까지도 가족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배병우(중학교 2학년): "제가 아파서 방에 혼자 있을 때 얘들이 와가지고 그 아픈 부위를 계속 핥아줘서 그때 굉장히 좋았어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의 가족관이 전통적인 부계- 혈연 중심에서 모계- 생활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는 지금까지 가부장적이었던 부계 사회가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공부 스트레스가 다른 나라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70%는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 공부를 꼽았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 청소년들은 학교 성적 문제로 고민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