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차별 해소하라!”…거리로 나온 정신질환자_농업 기술자는 돈을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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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질환은 국민 4명 중 1명이 겪어볼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좋지 않죠.

부정적 편견을 깨기 위해 오늘(26일) 정신질환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 침대가 거리에 나왔습니다.

환자복을 입은 정신질환자와 참가자들이 침대를 따라 행진합니다.

["자유가 치유다."]

병원과 집에서 벗어나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내가 정신질환자'임을 당당히 밝힙니다.

1993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정신질환자들의 축제 '매드 프라이드'가 오늘(26일) 서울에서도 열렸습니다.

["제1회 서울 매드 프라이드를 시작합니다."]

행사를 기획한 박목우 씨 역시 조현병 환자입니다.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정신장애인 등록을 하기까지 20년이 걸렸습니다.

정신질환이 알려지면, 사회로부터 차별과 억압을 받게 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박목우/매드 프라이드 조직위원장 : "(행사) 취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을 때 주변 분들이 그것에 대해서 지금까지 분명한 낙인 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셨어요."]

첫 행사인 만큼 모든 시선에서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참가자들은 가면을 썼습니다.

[류아정/서울시 노원구 : "행진을 하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이 다 얼굴을 가리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한 거라고 들어서 저희도..."]

국내에서 한 번이라도 정신질환을 경험해 본 사람은 4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질환이 직업 제한 사유가 되고 막말의 도구로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