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 잡는 ‘마디모’ 악용 논란_재미있는 빙고를 부르는 방법_krvip

가짜 환자 잡는 ‘마디모’ 악용 논란_목소리는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멘트>

교통사고 충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마디모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가짜 환자를 적발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치료비를 주지 않으려고 이 마디모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어 문제입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차가 갑자기 후진을 해 뒷차를 들이받습니다.

옆 차선 차량이 끼어들더니 접촉 사고가 납니다.

그러나 두 사고의 피해자 모두 병원비를 본인이 물었습니다.

가해자 측이 마디모 분석 결과 상해 인정이 어렵다며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들도 마디모를 활용합니다.

결과에 따라선 치료비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보험사 직원 : "그 사고로 인해 사람이 다칠 수 없다는 (마디모)결과가 나오면 저희는 보험 처리가 안 돼요."

인터넷에 교통사고를 내도 치료비를 물지 않는 방법으로 마디모가 소개될 정도입니다.

그 결과 국과수에 외뢰되는 마디모 건수는 2010년 32건에서 올 들어 넉 달 동안 천6백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마디모'로 개인의 부상 정도까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한문철(변호사) : "의사의 진단서가 허위 진단서라는 그러한 증거가 없다면 어떻게 마디모 프로그램이 의사의 진단서를 우선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디모'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소송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현경(인천광역시 계양구) : "아파서 치료를 받겠다는 건데 그걸로 저희가 보험 사기꾼이 됐다는 점이 가장 억울한 부분이죠."

경찰이 '마디모' 결과를 단지 참고 자료로 본다는 점에서 교통사고 유형상 가짜 환자로 의심될 경우에만 마디모를 활용하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