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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자들이 차린 보험 대리점에 업무용 차량 보험 가입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시세보다 훨씬 더 비싸게 가입해 국민이 낸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의 업무용 차량입니다.

이 차량들의 지난 3년간 보험가입 현황을 조사해 봤더니 582건 가운데 89%인 520건이 서울에 있는 한 보험 대리점에 집중됐습니다.

멀리 광주광역시와 울산광역시에 있는 공단 지사까지 이 대리점을 통해 가입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 보험 대리점은 지난 2002년 국민연금공단 퇴직자 동우회가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도 퇴직자들에게 보험 가입을 몰아줬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녹취> 최영준(국민연금공단 총무지원부장) : "믿을만하고 특히 서비스라든가, 긴급 출동하고 여러 부대 조건이 다 있거든요"

특히 보험료도 시중보다 50%에서 많게는 70%까지 비싸 이런 식으로 한해 평균 1억 5천만원 정도를 더 지출했습니다.

또 서울 강남 한복판 국민 연금 공단 건물 내 40여평 규모의 사무실도 퇴직자 동우회가 거의 무료로 사용중입니다.

<인터뷰> 전현희(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내는 연금보험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최대한 아겨서 사용해야 됩니다. 업무와 무관한 퇴직자들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낭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한달 평균 2조원의 국민연금을 거둬 이 가운데 375억원을 공단 운영비로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퇴직자를 밀어주려고 보험료를 비싸게 지불한 국민연금공단은 시민의 소중한 돈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