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에 이르지 못했다”…핵 담판 결렬 이유는?_스터디풀은 돈을 벌어_krvip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핵 담판 결렬 이유는?_공화국 대통령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앵커]

어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밝힌 회담 결렬 이유는 뭐죠?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들으셨던 북한측의 반박 내용과 큰 차이가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전면적인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현재 북한은 수출과 석유 수입, 금융거래 등에서 동시다발적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민생 관련해 일부 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수준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 이렇게 북한이 요구했다는 건데요.

그러면 미국은 전제 조건으로 완전한 비핵화 보장해라 이렇게 맞받아쳤다고 하는데요.

결국 '핵폐기 먼저'라는 미국의 원칙과요.

'제재 완화 부터' 요구한 북한의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해 합의에 이를 수 없었다는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앵커]

회담이 결렬된 또다는 배경에는 영변 외에 추가 핵 시설이 원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네요.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네,회담장에서 미국은요.

영변 말고 다른 곳에 또 큰 핵시설 있지?

이렇게 북한의 허를 찔렀다는 건데요.

여기는 그동안 사람들이 몰랐던 장소였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영변 핵시설이외에 다른 제 2의 장소에 핵시설이 있다는 걸 말하자 북한이 "어떻게 알았냐?"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매우 당황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의 정보당국은요.

북한이 영변 외에도 최소 1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도 그동안 계속해서 북한이 또 다른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 기사들을 써왔고요.

그러니까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여기도 폐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했겠죠.

그런데 북한의 반응이 뜨드미지근했다는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급하지 않다, 시간이 많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이런 속도 조절론의 배경에는 추가 핵시설이라는 이유가 있었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변 핵시설만 갖고 핵폐기 한다 이렇게 생색내려고 하는 북한이 못 미덥다는 얘긴데요.

이럴 바에는 합의에 서명하지 않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나쁜 거래에 합의하느니 아예 합의를 안 하겠는데 더 최선이라는 설명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계속 '속도조절론'을 수차례 반복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거들었는데요.

보통 비핵화라고 하면 우라늄 농축시설이외에요.

미사일 시설이나, 핵탄두 무기체계도 함께 논의를 해서 이걸 폐기하는 방안에도 합의를 해야 하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이런것도 아예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엊그제 만찬도 하고 어제 오전에 단독회담을 했을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바뀐 이유가 뭐죠?

[기자]

네, 돌이켜 보면 북한은 합의 의지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단독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두요.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확대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우리가 얘기를 할수있게 해달라 이렇게 깊이있는 협상을 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급하지 않고 시간이 많다고 강조했는데요.

두 사람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서두르지 맙시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올바른 합의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합의를 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요, 트럼프 대통령은 결렬 가능성도 염두해 천천히 하자고 한 것 같구요.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를 하루라도 빨리 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확대회담에 배석한 것도 협상 결렬의 이유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가 문제인데 다시 두 정상이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해서인지요.

협상장 분위기는 좋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됐지만 회담장을 박차고 나온거는 아니다 이러면서 회담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앞으로 몇 주안에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격한 반응을 볼때 당분간 회담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결렬의 책임을 놓고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공방도 예상이 되서요.

당분간 경색 국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구 두 정상이 웃으며 헤어졌기때문에요.

두 정상의 결단 여부에 따라서는 후속 협상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그동안 중국 관영 매체들이요,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북한이 당장 응하기는 힘들거다 이렇게 나름 분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맞았습니다.

중국 정부는요, 북미가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하는데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요.

나쁜 딜보다는 아예 합의를 하지 않는게 낫다.

완전한 비핵화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결렬 결정을 환영하는 논조를 보였습니다.

[앵커]

북한 매체들은 지금 결렬 소식을 전하고 있나요?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뒤 북한 매체가 오늘 새벽에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는데요.

협상 결렬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미 두 정상이 생산적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회담에 난관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회적으로 언급했지만, 회담이 결렬됐다는 내용은 밝히지 않구요.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면서요.

"수십년 지속된 적대 관계를 전환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차기 회담이나 핵 협상을 염두해 조금 완화된 자세를 보이는거 아닐까 이렇게 전문가들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