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기 투쟁 마무리…콜텍 노사 4,464일만 ‘복직 합의’_광고 평가 도구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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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는 세계 최고의 '기타' 생산 업체로, 지금은 국내 최장기 분쟁 사업장으로 더 알려진 '콜텍'.

사측의 정리 해고에 맞서 13년 동안 농성을 벌여온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마침내 공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어제 콜텍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고, 오늘(23일) 합의안에 정식 서명합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리해고 된지 4464일, 햇수로 13년째, 마침내 사측과 해고노동자들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국내 최장기 분규 사업장 콜텍 노사가 해고 노동자 복직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콜텍 노사는 오늘(23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안에 정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인근/금속노조 콜텍지회장 : "앞으로 정리해고로 인해서 더 이상 고통 받는 그러한 노동자들이 한국 땅에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사는 정리해고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하기로 했고, 13년째 농성해 온 해고자 3명 복직, 또 폐쇄된 국내 공장이 재가동 될 경우 정리해고자 가운데 희망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앞에서 42일 동안 단식을 해온 임재춘 씨, 꿈에 그리던 복직이 이뤄졌지만, 국내에 공장이 없어 당장 일할 수는 없는 처집니다.

["이게 뭐 종이 때기 하나밖에 아니잖아요. 이거 받으려고 13년을 기다렸습니다."]

임 씨는 하루라도 빨리 회사로 돌아가 예전처럼 명품 기타를 다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 노동자 :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안 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나라가 앞으로 이렇게 노동자들을 열심히 일하게끔 해주는 게 나라가 아닌가."]

지난 2007년 정리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은 2년 뒤 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2012년 양승태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13년을 해고 노동자로 보낸 콜텍 노동자의 복직.

콜텍은 KTX와 쌍용차에 이어 '재판거래' 의혹에 오른 분규사업장 가운데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