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시진핑 부패 척결에 ‘할만큼 했다’ 경고”_베타 시험은 금식해야 합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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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밀어붙이는 고강도 반(反)부패 캠페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내부소식통들은 장 전 주석이 지난달 시 주석에게 "이 반부패 캠페인의 족적(足跡)이 지나치게 커질 수는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FT에 전했다.

이는 공산당 최고 상층부의 권력자 일가나 정치세력들을 너무 많이 건드리지 말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도 반부패 드라이브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면서 이를 지나치게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 내부 관계자가 FT에 말했다.

시진핑 지도부가 '할 만큼' 했고, 부패 단속이 지금보다 확대되면 자신과 자기 계파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 두 전직 국가주석의 의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또 캠페인을 너무 오래 끌면 일반 당원들의 지지가 약화하고 통치 안정성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은 이제까지 대체로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지해왔다.

이들은 현재 사법처리 임박설이 나오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를 제거하겠다는 시 주석의 결정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석은 저우융캉의 정치적 후원자였으나 이후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후 전 주석은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아들의 교통사고 은폐 등 비리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이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겠다'는 상징적 구호 아래 연일 고위관리들을 낙마시키며 강력한 부패 단속을 벌여왔다.

이런 드라이브는 일부 공산당 원로들의 이해관계를 위협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