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피폭자 78% “오바마에게 원폭 투하 사죄 요구 안 해”_포키 교육 게임_krvip
2차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서 피폭한 사람 중 다수가 오는 27일 히로시마를 찾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이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정식 발표되기 전인 4월 말부터 발표 후인 이달 중순까지 일본 각지에 거주하는 피폭자 115명을 직접 면접해 실시한 조사 결과, '원폭 투하의 정당성 여부를 따져 사죄하기를 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8.3%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죄를 요구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5.7%에 그쳤다.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본이 개시한 전쟁이므로"(70세 남성), "사죄하길 바라나, 그것을 요구하면 방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73세 남성)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사죄를 요구한 사람 중에는 "무차별적으로 살상한 것에 대한 사죄는 있어야 한다"(78세 여성)는 등의 응답이 있었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자체에 대해서는 91.3%가 긍정적인 의미의 '평가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 핵 폐기를 호소하는 동시에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일본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45.2%로 나타났다.
'재검토해야 하나, 현재의 세계정세를 감안할 때 불안함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비율은 30.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