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햇볕 많이 쬐면 유방암 예방 효과” _중계 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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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젊은 시절 햇볕을 많이 쬐 체내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캐나다 토론토의 마운트 시나이병원 사무엘 루엔펠드연구소 연구팀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576명과 암에 걸리지 않은 1천135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비타민D가 유방암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공식 발표됐다. 비타민 D는 햇볕에 노출되면 몸 안에서 90% 정도 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인들의 경우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듬으로써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D의 양이 크게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어릴 때 야외에서 지낸 시간이 많을 때, 대구 간유(cod liver oil)나 우유 소비가 많았을 때 유방암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10~19세 사이에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40%나 줄었으며 10~29세 사이에 야외에서 잦은 활동한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35%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책임자인 쥴리 나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에 적용한 야외 활동은 육체적인 운동은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어린 시절 햇볕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할수록 유방암 위험이 감소한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식습관 측면에서는 10~19세 사이에 비타민D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대구 간유'를 많이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유방암 위험도가 25% 가량 낮았다. 또 10~29세 사이에 우유를 매일 9잔 이상 마신 여성이 우유를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신 그룹에 비해 35% 가량 유방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이트 박사는 "유방조직의 성장이 급격히 빨라지는 시기에 어떤 요인에 노출됐는지에 따라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비타민D가 유방암 위험을 줄여주는 가능성을 추정한 것으로 이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 세드릭 갈랜드 박사팀도 1천76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액 내 비타민D의 함량이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다진다는 연구결과를 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하버드대와 영국 런던의 성 조지 병원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갈랜드 박사는 "혈중 `25-히드록시 비타민D(25-hydroxyvitamin-D)'의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암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하면 혈액 내 25-히드록시 비타민D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만으로 유방암 발병률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타민D는 자외선에 노출될 때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햇볕 가리개를 쓰고 다니거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D의 적정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미국과학한림원에서 정한 비타민D의 하루 섭취량이 2천400유닛(IU/day)이지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볼 때 하루 섭취량을 3천800유닛 이하로 해도 큰 문제는 없다"면서 "하지만 부작용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하루에 최소 1천유닛 이상의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