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거래정지 알았나”…검찰, 메리츠증권 압수수색_포커스쿨 로그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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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전 이화전기 주식 매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메리츠증권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현규)는 오늘(6일) 오전 자본시장거래법 위반혐의로 메리츠증권 본점과 이화그룹 본사 등 10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메리츠증권 '내부정보' 이용해 이화전기 주식 매도?

메리츠증권은 사전 정보를 이용해 이화전기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지난 5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이화전기를 비롯한 그룹 계열 주식이 거래 정지됐는데, 메리츠증권이 거래 정지 하루 전날 보유 중이던 지분 전량 매도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이 얻은 이익은 약 9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메리츠증권이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매도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부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래정지되기 3주 전에 이화전기에 전환신청을 했다. 전환 신청을 하는 순간 담보권이 상실되는데 만약 (거래정지) 사실을 예지하고 있었다면 전환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실제 사전 정보가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이화전기 주식을 전량 매도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임직원, 별도 법인 만들어 사전정보 이용해 투자

이와 별개로 메리츠증권 투자은행(IB)본부 여러 임직원이 별도 법인(SPC)을 만들어 코스닥 기업의 사전 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취했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A 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IB 본부 임직원들은 사적으로 SPC를 만든 뒤 기업금융 영업 과정에서 알게 된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얻은 이익은 수십억 원대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해당 임직원들을 현재 인사조치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해당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