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모든 주파수 작동 불능…아찔”_정당발기인은 돈을 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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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제주국제공항 관제장비 통신 오류로 무더기 지연 운항 사태를 불러왔는데요.

당시 불빛과 무전기에 의지해 착륙한 조종사의 이야기를 KBS취재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관제탑 통신장비가 일제히 멈춘 시각은 지난 12일 저녁 6시 50분.

조종사와의 교신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녹취> 당시 착륙 기장 : "모든 주파수나 비상 주파수가 다 안되더라고요."

통신 주장비 복구까지 76분이나 걸리면서 항공기들은 상공에서 20~30분 간 돌아야 했습니다.

결국 십여 대는 사람이 쏘는 불빛총과 휴대용 무전기에만 의지해 착륙했습니다.

<녹취> 당시 착륙 기장 : "관제탑에서 내리라는 불빛 신호를 받고 저희가 내렸습니다. 정상 상황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녹취> 동료 기장 : "관제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거의 최악의 상황까지 간 거나 다름없는 거죠."

담당 직원이 예비장비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실제 근무 지침서에는 정확한 수동조작 내용도 없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 : "(주 장비가)안됐을 때 어떻게 하느냐 그것이 핵심인데, 그게 공항공사 매뉴얼에 그 부분은 없고, 제작사 매뉴얼에 있는 부분이거든요."

국토부는 자동전환 돼야 하는 예비 장비가 작동되지 않자 당황한 직원들이 다른 서버만 점검하며 50여 분을 낭비하다 결국 전원을 껐다 켜는 방법으로 복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