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이동판매’ 환경오염·엔진고장_아니타 수상_krvip

가짜 경유 ‘이동판매’ 환경오염·엔진고장_추가 시간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값이 싼 보일러용 등유를 유조차에 싣고 다니며 경유라고 속여 주유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 몇 푼 아끼려다, 엔진 고장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가 빈 창고로 들어갑니다.

대기하고 있던 이동 유조차에서 화물차에 기름을 넣기 시작합니다.

경유보다 리터 당 4-5백 원이 싼 보일러용 등유를 몰래 넣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불법 주유 화물차 기사 : "많게는 이틀 쓰는건데 이틀 쓸려면 정말 힘들죠.천천히 달려가면서 안그러면 장거리 뛰면 남는 것도 없어요."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빈 연탄 공장에서 불법 주유 행위를 해왔습니다.

건설현장을 찾아다니며, 경유를 넣어야 할 화물차에 보일러 등유를 공급하기도 합니다.

보일러용 등유를 차량에 주입했을 때 매연 배출량을 실험해 봤습니다.

보일러용 등유는 매연 배출량이 경유의 4배인 40이 넘습니다.

보일러 등유는 차량 부품 마모나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호(한국석유관리원 연구센터 박사) : "보일러 등유와 같은 유사석유 제품은 윤활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때문에 부품 손상을 가져오고 고압펌프에 악영향을 줍니다."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불법으로 사용하는 유사 석유가 환경 오염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