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길옆 건물 화재 전동차로 번져…300명 피난 ‘아찔’_패스트 액션 포커 히트_krvip
일본 도쿄의 철로 옆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불길이 전동차에 옮겨붙어 열차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어제(10일) 오후 4시5분쯤 도쿄 시부야 구 주택가의 철로 바로 옆에 위치한 3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지점에 접근하던 민영전철 오다큐선 전동차는 당초 화재 지점을 통과할 예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불이 난 건물 바로 앞에 멈춰섰다.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이 인근 건널목에 설치된 긴급 정지 버튼을 누르면서 전동차가 강제 정차하게 된 것이다.
열차가 화재 건물 바로 옆에 멈춰서면서, 앞에서 두번 째 객차의 차량 지붕에 불이 옮겨붙었다. 300여 명의 승객들은 차내 안내방송에 따라 전동차 뒤쪽 객차로 대피했다. 그러나 기관사가 차량을 전진했다가 다시 멈춘 탓에, 뒤쪽으로 대피한 승객들이 다시 화재 지점에가까워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결국 신속하게 전동차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다큐 전철 측은 "(기관사의) 대응에 틀린 것은 없지만 결과적으로 화재현장 바로 옆에 긴급정지를 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전동차에 불이 난 경로를 상세히 조사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철로에서 불과 몇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양한 민·공영 전차가 다니는 일본에서는 주택이나 건물 바로 옆에 설치된 철로를 전동차가 달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