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정상, 신비한 얼음꽃 장관 _내기에 져서 모유수유를 해야 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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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공원 속리산 자락 가운데 아름답기로 유명한 9개 봉우리로 이뤄진 구병산 정상에 아름다운 얼음꽃, 상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신비스러운 자연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시간 정도 깊은 호흡을 하며 오른 구병산 정상 876미터. 하얀 눈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얼음꽃이 등산객들을 맞이합니다. 멀리 보이는 속리산 천왕봉을 향해 손짓이라도 하듯 뻗어나간 가지를 감싼 투명한 얼음꽃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인터뷰> 김지연(충북 보은군) : “이런 것은 처음 봤는데요, 진짜 나뭇가지가 얼음으로 코팅돼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이곳의 얼음 꽃은 바람이 불때 마다 서로 부딪히면서 맑고 투명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구병산의 찬 바람속에서 자란 늙은 소나무는 낮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한파 속에 솔잎과 줄기를 모두 얼음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봄이면 붉은 꽃을 피워줄 진달래 나무. 겹겹이 감싼 얼음이 한겨울의 안식처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호동(대한산악연맹 속리산악회) : “이렇게 얼음 꽃이 핀다는 것은 1년에 한두번 있을 겁니다. 운이 좋은 사람만 보는 거죠” 이곳 상고대, 얼음꽃은 아침 저녁으로 서리가 조금씩 얼어 붙어 만들어진 것으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웅식(충북 보은 119구조대) : “아침 저녁으로 서리가 조금씩 붙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겁니다” 해발 876미터 속리산 구병산 정상에만 허락된 주물주의 신비스런 창조물 얼음꽃. 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