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장 골대 사망사고는 인재”…공무원 등 4명 입건_베타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계정 제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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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부산의 한 풋살장에서 중학생이 넘어진 골대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수사를 벌인 경찰이 골대를 설계와 달리 잘못 시공했고 구장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공무원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부산의 한 풋살 구장입니다.

친구들과 풋살 경기를 하던 13살 중학생이 넘어진 골대에 머리를 다쳐 결국, 숨졌습니다.

골키퍼를 하던 학생이 골대 윗부분을 잡는 순간 골대가 앞으로 기운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넘어진 골대의 규격부터 애초 설계한 것과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풋살장을 만들 때 골대의 주 기둥과 보조기둥 사이의 폭은 1.7m로 설치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1.1m에 불과했습니다.

또, 골대 주 기둥은 물론 보조기둥 두께도 8㎝로 설계됐지만, 시공된 골대의 보조기둥 두께는 절반밖에 안 됐습니다.

이 때문에 골대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쉽게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풋살 골대가) 설계대로 제작이 안 됐기 때문에 전도의 위험성이 설계대로 한 것의 30% 정도의 힘만 있어도 앞으로 전도되게 제작이 됐습니다."]

관리도 부실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골대를 고정해 주는 나사가 모두 빠져있었지만, 풋살장을 관리하는 구청 직원은 제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골대가 넘어져 사망사고로 이어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시공업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과 풋살장 시공업체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