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에요”…1인 가구 ‘가족사진’_캐나다에서 간호사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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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집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요?

반려동물부터 평소 아끼는 각종 물건들, 비록 정식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의 연을 맺고 함께 사는 대상과의 추억을 담아주는 특별한 사진관이 있어 화제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촬영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네~ 좋습니다."

딸이 처음 번 돈으로 만들어준 꽃다발을 들고, 난생처음 혼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 정미란(서울시 강동구) : "((꽃다발) 받았을 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감동이였죠, 눈물이 핑 돌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온몸에 쌓은 음료수 캔.

<녹취> "괜찮으시죠?"

혼자 지내며 하루 평균 3개씩, 꼬박 즐겨 마시는 음료수와 찍은 독특한 가족사진입니다.

<인터뷰> 서채영(서울시 서대문구) : "제가 이 음료수를 되게 좋아해서 같이 한번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고 싶었어요."

집에서 혼자 즐겨 해먹던 고기를 가져오기도 하고.

<인터뷰> 하권수(경기 용인 수지구) : "가족 같은 존재죠. 저한테는. 없으면 허전하고, 없으면 심심하고 그러니까."

혼신을 다해 그린 미술 작품과도 추억을 남깁니다.

'738 사진관'의 독특한 촬영 현장.

738만 명까지 늘어난 1인 가구 숫자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반려 동물부터 각종 애장품, 취미활동까지, 늘 가족처럼 외로움을 달래준 소중한 대상들을 사진 속에 빼곡히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신재은(설치 작가) :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있고, 어떤 사연들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이런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혼자 살지만 혼자가 아닌 사람들.

특별한 사진관에서 찍은 특별한 가족사진들이 요즘 달라진 가족의 의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