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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미국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빠졌습니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철우 특파원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고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 국채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5년물 금리를 역전했고요.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도 0.1% 포인트 정도로 11년 만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장기 채권 금리는 오래 돈을 빌려주는 셈이니까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것이 정상인데요.

이게 역전됐다는 건 경제성장이 최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전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50년대 이후에 미국 경제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경우가 9번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번만 제외하고 모두 1~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얼마전 미중 정상이 무역전쟁을 당분간 휴전하기로 했는데 이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양이군요?

왜 그런거죠?

[기자]

네, 현재 전개되는 양상이 미중 정상이 합의한 90일 휴전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백악관이 협상대표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등판시킨 것이 눈에 띕니다.

미중 정상의 휴전을 이끌어내기까지 주도적 역할을 했던 협상파 므누신 재무장관이 밀려나고, 대 중국 강경파 인사가 본 협상을 주도하게 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 관세 인하를 압박한데 이어 오늘(5일) 다시 자신은 "관세맨"이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추과 관세를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내놓은 것도 한 몫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셉 파우디/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 "관세 문제는 협상하기 쉽지만, 지식재산권이나 기업의 기술 정보 도난과 획득에 대한 것을 협상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앵커]

경기 전망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만, 조만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얼마나 비중있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당장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여부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전망과 관련해서는 상당수 전문가들이 주식 시장과 금리차만 보고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라고 하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야 하는데, 내년에도 미국 경제는 2.5% 안팎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이익이나 실업률, 소비자 신뢰지수 등의 지표에서도 뚜렷한 문제가 나타나진 않고 있습니다.

미 금융시장의 불안이 구조적인 경기 둔화의 전조인건지 아니면 그동안 너무 오래 호황이 이어진데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반영한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