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개각 구상’ 가닥 잡았나? _애명월도 캐릭터 장난감 확장_krvip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회동에서 "개각과 관련한 시기와 방식은 맡겨달라"고 밝히면서 이달중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및 내각 개편에 대한 관심이 새삼 고조되고 있다.
이는 특히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로부터 개각과 관련한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뒤 나온 반응이어서 정치권의 요구와는 별개로 청와대 및 내각 개편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앞서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개각 등을 놓고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라"며 장관들을 독려한 바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다시한번 기정사실화하면서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아울러 "맡겨달라"는 언급은 듣기에 따라서는 최근 여당에서 요구하고 있는 `중폭 이상의 개각 및 정치인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개각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는 것으로, 이 대통령의 오늘 발언도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각의 폭과 시기, 방향이 당초 예상을 벗어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7.7 개각과 올해 1.19 개각에서 정치권의 `중폭 이상 개각' 요구에도 불구하고 각각 부처 장관을 3명만 교체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한결같이 "아직 개각 구상이 마무리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지금 청와대나 내각 개편의 방향을 예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친박계'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입각을 주장해온 한나라당도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인다"며 기대감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한 뒤 이달 하순께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 일각에서는 ▲국정기획수석실 정비 ▲인사수석실이나 인사기획관실 신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 조정 등 일부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으나 청와대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근 사의를 표명한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과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난 조성욱 민정2비서관 등 일부 비서관 교체 수요가 발생한 만큼 비서관급 인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의 경우 8.15 광복절 이후 정기국회 개회(9월 1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음달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개각의 규모는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폭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여전히 유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