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엎는 과수원 _보너스를 받는 배팅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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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싹이 돋고 풍년을 준비하는 봄입니다마는 정작 요즘 과수원에는 봄이 오지 않아서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지난 겨울 혹한으로 특히 복숭아 나무는 아직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의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 이맘때면 들녘 전체가 연분홍색 물결로 장관을 이뤘을 복사꽃 마을. 그러나 혹한 뒤에 찾아온 올 봄, 무릉도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복숭아 나무가 지난 겨울 추위로 얼어죽었거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문헌(농민): 밑부터 위로 점점 말라가면서 이게 다 이제 앞으로 죽는 거죠, 전체가 다. ⊙기자: 혹시 살아나지 않을까 기다렸던 농민들은 얼어죽은 복숭아나무를 베어내고 아예 뿌리째 갈아엎고 있습니다. 베어낸 나무만도 과수농가마다 수십여 그루씩 됩니다. 추위 피해를 입은 복숭아 나무는 춘천과 철원, 양구 등 강원 북부에만 수십여 헥타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해를 입은 과일나무들은 한창 수확기에 접어든 5년 이상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농민들의 피해는 더 큽니다. ⊙윤승오(복숭아 작목반장): 새로 심는다고 생각해도 한 5년이 돼야 정량 수확을 보는데 지금 심었다고 그래서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기자: 혹한 뒤에 봄이 찾아왔지만 지난 겨울의 상처는 아물지 않아 과수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