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노력이냐, 합의 처리냐” 문구 하나에…국회 정상화 또 무산_낮은 확률로 안전한 베팅_krvip

“합의 노력이냐, 합의 처리냐” 문구 하나에…국회 정상화 또 무산_편의점 소주주_krvip

[앵커]

국회법상 6월은 국회가 열려야 하는 달입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그래서 어제 만나서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는데, 70분간 논의 뒤 결론은 또 무산이었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합의 처리하느냐, 합의를 위해 노력하느냐, 이 문구 하나가 문제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과의 숨박꼭질 끝에 비공개 회동이 열렸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사과하고 철회해라", "절대 수용 불가하니 조건 없이 복귀해라."

겉으로 공격 수위를 높였지만 물밑에선 합의문 초안은 나온 상황.

결단만 남았는데, 70분 협상은 또 결렬로 끝났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어떤 사과라든지 그러한 부분에 대한 것이 잘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제와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 문제가 쟁점이었습니다.

한국당은 법안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 했고, 민주당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쟁점이) 패스트트랙 사과에 대한 부분인가요?) 아니, 그 부분 (쟁점이) 아니고요. 대충 뭐 내용까지 다 정리가 됐었는데 마지막 문구 조정 때문에 지금 합의가 안 됐습니다."]

협상이 안되면 오늘 단독으로라도 6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겠다던 민주당은 일단 하루이틀 더 협상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단독 소집에 대해) 제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지금 그렇다, 안 그렇다 얘기할 문제는 아니고요."]

어제 합의는 불발에 그쳤지만, 국회 정상화에는 공감하는 상황이라 국회 정상화를 놓고 여야의 물밑 협상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