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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250만 명의 독일인이 방문했을 정도로 그리스는 독일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나라입니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독일인들의 발길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방만하게 국가를 운영해온 그리스의 구제 금융 조건으로 고강도 긴축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채권국가 독일.

이 때문에 요즘 독일에 대한 그리스 국민 감정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독일인들을 애타게 고대하는 그리스인들도 많습니다.

바로 관광업계 종사자들입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독일제' 택시라고 선전하면서 손님들을 불러 모읍니다.

<인터뷰> 바르다바키스(택시 운전기사) : "그리스인이라면 원래 마차를 끌어야겠지만, 독일 자동차가 워낙에 최고잖습니까!"

어느 해보다 관광객들이 뜸한 요즘, 독일인 관광객들은 이곳 크레타 섬에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인터뷰> 스파카나키스(호텔 주인) : "독일인 관광객들은 우리의 친구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좋아합니다. 정치인들은 조금 다르지만요."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크레타 섬.

섬 주민들은 정치적인 점령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에 의한 점령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라며, 독일인과 함께 하는 경제 부흥을 소망하고 있습니다.